일본 여행기)

일본 여행기(3) 부모님과 함께 가는 훗카이도 여행 - 오타루 방문기

알수도 있는 사람 2023. 11. 18. 11:56

분명 처음에 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일주일 내내 화창하다고 했는데,

출발하기 전날 날씨를 확인해 보니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부 비가 온다고 하네요...;(

(일본 여행은 8월 26일 출발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일요일은 삿포로에서 쉬려고 했으나....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아주 조용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맑은 것 있죠?!?!

언제 다시 흐려질지 몰라 일정을 당겨서 일요일에 오타루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삿포로 공원 주변 도로가 모두 통제되었다.)

전에도 느꼈지만 일본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이날은 도로까지 통제하고 단체로 달리기 대회를 하고 있었어요.

규모가 엄청 큰게 신기해서 구경면서 걸어갔습니다.

 

어제저녁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까지 치하철을 탔던 것과는 다르게 오늘은 걸어서 삿포로역까지 가봤어요.

처음에는 너무 멀까 봐 걱정이었는데 막상 걷다 보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어요.

삿포로가 워낙 지하통로가 잘 되어있어서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달리는 JR기차)
(상당히 멀죠!)

오늘의 목적지는 오타루였어요!

삿포로와 거리가 조금 있지만 JR기차를 타면 한번에 갈 수 있기에

부담되는 기차표 금액만 빼면 괜찮았답니다..ㅜㅠ

 

들어오는 기차를 잡아 탔는지라 해안가가 바로 보이는 창가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옆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아서 바다를 즐기면서 지루할 틈 없이 도착할 수 있었어요.

 

(뭔가 일본시골 느낌나지 않나요?)

오타루역은 사람이 너무 몰릴 것 같아 인파를 피해서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저희 가족은 오타루역이 아니라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렸어요.

 

역은 소소해서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서 감성에 젖은 상태로 걸었습니다.

 

(풍경이 엄청 예쁘죠?)

길이 생각보다 헷갈려요.

구글지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인 오르골당에 도착할 수 있어요.

(오르골당 본점입니다.)
(오르골 모음)
(미나미오타루역에서 가까운 오르골당)

1층은 판매하는 오르골이 모여있었고 2층에는 오래된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구경만 하려고 계획했지만 흘러나오는 아는 노래에 매료돼서 어쩔 수 없이 하나 질렀습니다!

여행지마다 기념품을 하나씩 사는데 이번에는 오르골이 선택되었네요.

 

사방에서 오르골이 돌아가서 정신없었지만 내부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훗카이도에 오셨다면 꼭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은 추천드릴게요! 

 

(신세계 지하에서 봤었던 빵집)

 

어머니가 좋아하는 빵집을 들러서 요기를 하는데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하늘이 어두워지더군요.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주변에 맛집처럼 보이는 초밥집에 입성했습니다!

(오타루 초밥이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장인의 포스)
(오징어 튀김, 삿포로 클래식, 초밥 렛츠 기릿)

줄이 너무 긴 식당을 피해 간 집이었는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튀김부터 맥주 초밥까지 거를 타선이 없었어요.

구성도 알차고 재료도 신선해서 까다로운 어머니 입맛까지 사로잡았으니 말 다 했죠ㅎㅎ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집도 좋지만 우연히 들어간 집이 의외로 괜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돌이켜 봐도 일본여행 중에 들른 음식점들 사이에서 최고로 맛있던 집이었습니다.

 

(이국적이었던 오타루)

뭔가 오타루는 삿포로랑 다르게 이국적인 냄새가 진하게 났어요.

찍어낸듯한 건물만 보다가 근현대적인 모양의 건축물을 보니까 신기했습니다.

 

유리공예도 발달해서 너무 예쁜 공예품이 넘쳐나는 거예요.

그릇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완전히 빠져버려서 모시고 나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분위기가 엄청 좋은 카페와 스누피 기념샵도 들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팔자 좋아 보이는 고양이..)

오타루에서 이곳저곳 너무 돌아다녔더니 삿포로로 돌아올 때 너무 힘들었어요.

삿포로역에 복귀할 때는 오타루 역에서 JR기차를 탔습니다.

역 주변이 은근 번화가여서 운하 쪽을 즐긴 후에 역 근처를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아 보였어요!

(저희는 힘들어서 바로 복귀했습니다ㅎ)

 

JR기차 텀이 많이 긴 편은 아니었지만

바로 타려면 구글 지도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만 직전에 도착하면 해안가 자리를 잡기는 힘들 수도 있답니다.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유튜브에서 봤던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미리 예약을 해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전좌석이 꽉 차 있어서 예약 없이는 들어가기 힘들어 보였어요.

꼬치구이를 꼭 먹어보고 싶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핫페퍼를 애용합니다.)

 

비밀이야 님 유튜브를 보고 알게 된 집이었어요.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5uPotCxv2Y&t=324s)

 

(와인과 함께 즐기는 꼬치구이)
(일본에서 만났던 색다른 경험)

야키토리 집에 푸아그라가 있는 게 신기해서 시켜봤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어요ㅋㅋ

술을 잘 못해 스파클링 와인을 시켜서 마셨는데 음식과 정말 잘 어울려서 행복했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이 별로 없는 게 이제 와서 생각하니 슬퍼지네요...ㅠㅜ

 

(마지막 손님으로 들어갔던 라면집)
(라면도 너무 맛있었다.)
(스스키노역 근처의 라면 골목에 맛집이 많았어요.)

아버지가 일본에서 라면을 먹어보는 게 소원이라 하셔서

숙소에 복귀하자마자 야밤에 라면을 찾아 다시 떠났어요.

(워낙 먹을 게 많아서 라면은 계획표에 넣어두지 않았었어요.)

10시가 넘었는데도 문을 연 집이 은근히 있더라고요!

 

다만, 다들 라면으로 해장을 해서 그런지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방황하다가

라면 거리에서 운 좋게 마지막으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진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면발이 너무 맛있었고

사장님 텐션이 저세상인데 친절하기까지 하셔서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